요즘 “미국 나스닥 24시간 거래”라는 말이 빠르게 퍼지면서, 마치 주식시장도 코인처럼 24시간 내내 열릴 것처럼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2025년 12월 현재 기준으로는 나스닥이 이미 24시간 거래를 전면 시행하고 있는 상태는 아니고, 정규장 밖 시간 거래(프리마켓·애프터마켓)와 일부 ‘오버나이트(야간) 거래’ 서비스가 섞여 ‘24시간처럼 체감’되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다만 중요한 변화가 실제로 진행 중입니다. NYSE Arca는 거래시간 연장에 대해 SEC 승인을 이미 받았고, 나스닥도 23시간 거래(주 5일)를 목표로 SEC에 절차를 진행하며 2026년 하반기(또는 2026년 중후반) 구현을 전제로 시장 인프라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제는 “지금은 어디까지 가능하고, 앞으로 무엇이 바뀌며, 그 변화가 코인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한 번에 정리해두는 것이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나스닥 24시간은 지금 무엇을 뜻하는가
현재 ‘나스닥 24시간’이라는 표현은 크게 두 층으로 이해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첫째는 전통적인 정규장 외 거래시간입니다. 미국 주식은 정규장(미 동부시간 9:30~16:00) 외에도 프리마켓(통상 4:00~9:30)과 애프터마켓(16:00~20:00)이 존재해, 합치면 이미 꽤 긴 시간 동안 거래가 가능합니다. 둘째가 투자자 체감상 “진짜 24시간”에 가까운 오버나이트 거래인데, 이는 거래소 정규 인프라가 아니라 ATS(대체거래소)나 브로커·플랫폼이 제공하는 야간 세션이 중심이었습니다. 한국에서도 한동안 ‘미국주식 주간거래’ 같은 형태로 알려졌고, Blue Ocean 같은 오버나이트 ATS가 인프라 역할을 해왔습니다.
다만 이 구간은 유동성이 얇고 스프레드가 넓어지기 쉬우며, 일부 종목은 기업행사(배당·분할·합병 등) 처리 문제로 거래 제한이 걸릴 수 있어 “언제든지 편하게 사고판다”기보다는 “가능은 하지만 조건이 다르다” 쪽에 가깝습니다. 결국 2025년 12월 현재의 ‘나스닥 24시간’은 제도적으로 완성된 단일 시장이 아니라, 확장된 시간대 거래가 여러 방식으로 이어 붙어 있는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앞으로 어떻게 바뀌나: 2026년 하반기 ‘거의 상시’로 가는 로드맵
변화의 핵심은 “거래소가 공식적으로 밤 시간대를 품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NYSE는 Arca에서 평일 22시간 거래를 추진했고, 2025년 2월 SEC 승인 사실을 공식 페이지에 명시하면서 2026년을 목표로 시장 데이터·청산·매매 인프라를 맞추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나스닥도 최근 보도 기준으로 평일 23시간 거래를 목표로 2026년 하반기 시작을 전제로 SEC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 중이며, 낮 세션과 밤 세션을 나누고 중간에 짧은 휴지 시간을 두는 구조가 거론됩니다. 여기서 진짜 관건은 거래소 의지만이 아니라 “시장 전체의 공용 인프라”입니다. 체결 정보(시세) 배포를 담당하는 SIP 운영시간, 그리고 결제·청산을 담당하는 DTCC 같은 기관이 24×5에 맞춰 함께 움직여야 ‘거래는 되는데 결제가 안 되는’ 병목이 사라집니다. DTCC도 24×5 전환 필요성과 준비 방향을 문서로 공개하며 인프라 변화가 진행 중임을 설명합니다.
은행·대형 증권사들은 비용과 리스크(야간 저유동성, 변동성 확대)를 이유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지만, 시장이 2026~2028년 사이에 점진적으로 ‘확장 시간대 거래 비중’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옵니다. 정리하면, “2025년은 준비와 승인·신청의 해, 2026년은 실제 론칭을 목표로 인프라가 맞춰지는 해”로 보는 것이 현재 공개된 정보와 가장 잘 맞습니다.
코인시장에 미치는 영향: 24시간 ‘경쟁’이 아니라 24시간 ‘연결’로 읽어야 합니다
나스닥 거래시간이 사실상 밤까지 확장되면, 코인시장에는 단순히 “자금이 코인에서 주식으로 빠진다” 같은 1차원 효과만 생기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두 시장이 시간 측면에서 더 강하게 겹치면서 ‘가격 발견’이 연결된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는 한국 시간 낮에 코인(특히 비트코인)이 먼저 움직이고, 그 다음 미국 정규장이 열리며 나스닥(특히 기술주·반도체·AI)이 반응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야간 주식 거래가 제도권에서 두꺼워지면, 코인에서 먼저 터진 뉴스·리스크오프 신호가 주식(선물뿐 아니라 현물·ETF)로 더 빠르게 전달되고, 반대로 미국 기업 실적·정책 뉴스가 코인 변동성으로 더 즉시 전이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또한 야간 시간대는 유동성이 얇아지기 쉬워 작은 주문에도 가격이 출렁일 수 있는데, 이 구간의 ‘급등락’이 다음 날 정규장에 영향을 주면 시장 참여자들은 헤지 수단을 더 적극적으로 찾게 됩니다. 이때 코인 파생상품이 헤지/레버리지 도구로 더 자주 사용될 수도 있고, 반대로 주식 파생상품(나스닥 선물·옵션)로 헤지 수요가 이동하면서 코인의 단기 거래량이 줄어드는 구간도 나올 수 있습니다.



결국 코인시장 입장에서는 “24시간 거래의 독점적 장점”이 약해지는 측면이 있는 동시에, “글로벌 위험자산 가격이 상시로 연결되면서 변동성 전달이 더 빨라지는” 측면이 같이 커집니다. 마지막으로, 제도권이 24×5로 가려면 데이터·청산 인프라를 함께 확장해야 하는데, 이런 변화가 시장 전체의 ‘실시간 결제·담보 관리’ 논의를 자극하고 디지털 자산 인프라(토큰화, 스테이블코인 등)와 연결되는 담론을 키울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코인 투자자라면 “주식이 24시간 되면 코인 끝”이 아니라, “주식과 코인의 시간대가 겹치면서 상관관계와 전이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점으로 리스크 관리 기준을 재정비하시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마치며
2025년 12월 현재, 나스닥은 아직 ‘완전한 24시간 거래’를 공식적으로 시행 중인 단계는 아니며, 투자자가 체감하는 24시간은 정규장 외 거래와 오버나이트 서비스가 결합된 형태에 가깝습니다. 다만 2026년 하반기를 목표로 나스닥은 23시간 거래를 추진하고 있고, NYSE Arca는 이미 SEC 승인을 받은 뒤 2026년 론칭을 준비하고 있어 제도권 거래시간 확장은 되돌리기 어려운 흐름이 되었습니다.
이 변화는 코인시장에 ‘대체재’ 충격을 주기보다는, 두 시장의 시간대가 겹치면서 뉴스·변동성·헤지 수요가 더 빠르게 연결되는 효과를 키울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는 “언제든 거래할 수 있다”는 편의성보다, “얇은 시간대 유동성에서 생기는 변동성”과 “시장 간 전이 속도”를 전제로 매매 원칙을 세우는 쪽이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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