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을 통해 경제학을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설명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경제학의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애덤 스미스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물건을 사고팔 수 있는 시장, 즉 자유시장 경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자기 이익을 위해 노력하다 보면, 전체 사회도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애덤 스미스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애덤 스미스의 생애
애덤 스미스는 1723년에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습니다. 정확한 생일은 기록에 남아 있지 않지만, 6월 5일에 세례를 받았다는 기록과 세례를 받기 6개월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어릴 적에 집시들에게 납치되었다가 삼촌에게 구출되어 어머니에게 돌아갔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애덤 스미스는 어릴 적부터 철학과 도덕에 관심이 많았으며, 글래스고 대학교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공부한 후 나중에는 대학에서 도덕 철학과 논리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었습니다.
애덤 스미스는 한 공작의 아들을 가르치는 개인 가정 교사가 되면서 대학교수직을 그만 두고 유럽의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중상주의 사상가들과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스위스 등을 다니며 다양한 학자들을 만나고 여러 나라의 제도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애덤 스미스도 경제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국부론』이라는 유명한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는 결혼하지 않고 평생 학문에 집중하며 살았고, 1790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과 『도덕감정론』
애덤 스미스가 쓴 『국부론』은 경제학에서 아주 중요한 책입니다. 이 책에서 그는 사람들이 자기 이익을 위해 일하고 물건을 사고팔면, 사회 전체가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과정을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불렀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사람들이 서로 거래하면서 자연스럽게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뜻입니다.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에서 생각한 가장 이상적인 '보이지 않는 손'은, 인간의 이기심과 경쟁으로 하여금 모든 시장 참가자가 열심히 일하고, 자원이 효율적으로 거래되는 시장에서, 가격 결정권이 소수(정부)가 아닌 시장 참가자 전원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시장입니다.
그 당시에는 왕정이기에 정부, 즉 국가가 경제에 많이 간섭했습니다. 국가가 모든 부를 관리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였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물건을 수입하거나 수출할 때 허락을 받아야 했고, 세금도 제멋대로 정해졌습니다. 애덤 스미스는 정부가 경제에 너무 깊이 관여하면 오히려 문제를 만든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시장이 스스로 돌아가도록 두는 것이 더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꼭 필요한 일, 예를 들면 치안 유지나 도로 건설 같은 공공에 관련된 일만 하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이론을 '야경국가론'이라고 부릅니다.
또한 애덤 스미스는 분업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한 사람이 모든 일을 다 하는 것보다, 일을 나눠서 각자 잘하는 것을 맡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연필을 만들 때 어떤 사람은 나무를 자르고, 어떤 사람은 심을 넣고, 또 어떤 사람은 포장을 하면 더 빠르게 많은 연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분업의 개념은 지금도 공장과 회사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애덤스미스의 또 다른 책인『도덕감정론』에서는 사람들이 이기적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공감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돈만 벌려고 하지 말고, 도덕과 공정함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스미스의 생각은 단지 경제를 넘어 사람의 마음과 윤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애덤 스미스에 대한 평가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을 통해 시장이 자유롭게 돌아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생각은 후에 자유무역이나 세계화 같은 개념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의 이론은 경제학을 배우는 사람들이 필수로 배워야 하는 내용이며, 그의 이론을 발전 시켜 많은 경제 이론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경제학의 아버지라고 해서 애덤 스미스의 생각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현실에서는 큰 기업이 시장을 혼자 차지해서 다른 회사들이 경쟁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독점) 또, 판매자와 소비자 간에 상품에 대한 정보의 양이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가 손해를 보는 경우도 생깁니다.(정보의 비대칭성) 애덤 스미스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 깊이 다루지 않았기 때문에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또한 가난한 사람이나 사회적으로 약한 사람들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도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미스의 『국부론』은 경제학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많은 경제학자들이 지금도 그의 생각을 바탕으로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애덤 스미스는 경제에 대해서 깊이 생각한 사람이었지만, 도덕적인 부분도 중요하게 여긴 학자였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일하고 거래할 수 있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공정함과 윤리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그의 생각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는, 지금 시대에 맞게 다시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스미스의 책을 읽고 경제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