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 오랫동안 귀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으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전자제품, 태양광, 반도체와 같은 첨단 산업 수요가 늘면서 은의 가치는 단순한 장식용을 넘어 전략적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이 실물 은을 직접 매수해 보관하는 것은 번거롭고 부가세나 보관료 같은 추가 비용이 따릅니다. 이러한 불편을 해결해 주는 투자 수단이 바로 은 ETF입니다.
ETF(Exchange Traded Fund)는 특정 자산 가격을 추종하는 펀드를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매매할 수 있게 만든 상품입니다. 은 ETF를 활용하면 복잡한 절차 없이 간단히 은 가격에 투자할 수 있으며, 금 ETF처럼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그러나 투자 성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바로 수수료와 운용 구조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보수율 차이가 복리로 누적되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는 반드시 은 ETF의 특성과 비용 구조를 이해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은 ETF를 어디서 살 수 있는지, 대표 ETF들의 수수료와 수익률 비교, 그리고 투자 성향별 선택 기준을 단계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은 ETF를 어디서 살 수 있는가?
투자 초보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은 바로 “은 ETF를 어디서 어떻게 살 수 있는지”입니다. 기본적으로 ETF는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으므로, 증권사 계좌를 통해 매수할 수 있습니다. SLV, SIVR, SIL, AGQ와 같은 대표적인 은 ETF는 미국 증시에 상장되어 있어 해외 주식 거래 계좌가 필요합니다. 한국의 주요 증권사(삼성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는 모두 해외 주식 서비스를 제공하며, 모바일 앱이나 HTS를 통해 쉽게 계좌 개설이 가능합니다. 계좌 개설 후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여 주문을 넣으면, 원하는 ETF를 미국 주식처럼 매수할 수 있습니다. 해외 ETF의 거래 시간은 한국 기준으로 밤에 열리는 미국 정규장에 맞추어 진행됩니다. 
국내 투자자라면 또 다른 방법으로 한국거래소(KRX)에 상장된 원자재 관련 ETN을 매수할 수도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는 금 ETF는 비교적 많지만, 은 ETF는 거의 없습니다. 대신 은 선물에 연동된 ETN이 일부 상장되어 있어 간단히 접근할 수 있습니다. 다만 ETN은 증권사가 발행하는 채권 성격을 가지고 있어 발행사의 신용 리스크가 존재하며, 거래량이 적으면 유동성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 초보자는 처음에는 해외 주요 ETF를 직접 매수하는 것이 더 투명하고 안정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ETF를 실제로 매수할 때는 주식과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종목 검색창에 티커(symbol)를 입력하면 ETF가 나오며, 원하는 수량을 입력해 매수하면 됩니다. 이 과정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은 거래량과 유동성입니다. 거래량이 충분하지 않으면 원하는 가격에 매수·매도가 어렵고, 스프레드 비용이 커져 초보 투자자에게 불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SLV처럼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ETF는 초보자에게 적합한 선택입니다.
은 ETF 비교: 수수료와 수익률
은 ETF는 모두 은 가격에 연동되지만, 추종 방식과 투자 대상, 보수율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다섯 가지 ETF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먼저 "SLV(iShares Silver Trust)"는 세계 최대의 은 ETF입니다. 런던 금속 보관소에 실제 은괴를 보관하며 가격을 추종합니다. 운용보수는 연간 0.50%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거래량과 운용 자산이 압도적으로 커서 유동성이 뛰어납니다. 언제든 원하는 가격에 매매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며, 단기 거래에도 유리합니다. 최근 연초 대비 수익률은 10% 이상 상승하며 꾸준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SIVR(abrdn Physical Silver Shares)"는 SLV와 같은 실물 보유형 ETF지만, 보수가 0.30%로 더 낮습니다. 수익률은 SLV와 거의 비슷하면서도 비용 효율성이 뛰어나 장기 투자자에게 더 유리합니다. 다만 SLV보다 거래량이 적어 유동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작은 수수료 차이가 복리로 누적되어 상당한 성과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SIL(Global X Silver Miners ETF)"은 은 가격 자체가 아니라 은을 채굴하는 글로벌 기업들에 투자합니다. 은 가격이 오르면 채굴 기업의 이익이 더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수익률 변동폭이 큽니다. 실제로 최근 연초 대비 2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은 가격이 하락하면 손실 폭도 커지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습니다. 운용보수는 0.65%로 실물 ETF보다 높습니다. 
"SILJ(Amplify Junior Silver Miners ETF)"는 중소형 은광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입니다. 변동성이 가장 크며,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최근 수익률은 20% 중반대 상승을 기록했지만, 개별 기업 리스크와 낮은 유동성 때문에 초보자가 접근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품입니다. 
마지막으로 "AGQ(ProShares Ultra Silver)"는 은 가격의 일일 변동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입니다. 단기간에 큰 수익을 노릴 수 있지만, 하루 단위로 두 배를 맞추는 구조 때문에 장기 보유 시에는 슬리피지가 발생해 성과가 기대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운용보수는 0.95%로 매우 높으며, 단기 트레이딩에만 적합합니다.
투자 성향에 따른 선택 기준 정리
은 ETF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투자자의 성향과 투자 기간입니다. 안정성과 비용 절감을 원하는 장기 투자자라면 SIVR이 가장 적합합니다. 보수가 낮아 장기간 보유 시 복리 효과로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단기 매매와 빠른 거래 체결을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SLV가 좋습니다. 유동성이 풍부하여 언제든 원하는 시점에 사고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높은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성장성을 추구한다면 채굴주 ETF인 SIL이나 SILJ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은 가격 상승 시 채굴 기업의 이익이 더 크게 늘어나므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가격 하락 시 손실 위험도 함께 커집니다. 초고위험 단기 투자자는 AGQ 같은 레버리지 ETF를 통해 단기 수익을 노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 투자에는 적합하지 않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결국 은 ETF 선택은 투자자의 성향에 달려 있습니다. 안정형 투자자라면 SIVR, 단기 유동성 중시 투자자라면 SLV, 공격형 투자자라면 SIL이나 SILJ, 초단기 투기적 투자자라면 AGQ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글을 나가며
은 ETF는 실물 은 투자보다 훨씬 편리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은 가격에 접근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그러나 ETF마다 수수료와 구조, 유동성, 투자 대상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자는 자신의 투자 목적과 성향에 맞는 상품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자산을 안정적으로 분산하고자 한다면 낮은 보수율을 가진 ETF를, 단기 매매 차익을 노린다면 거래량이 많은 ETF를, 더 높은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면 채굴주나 레버리지 ETF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결국 성공적인 은 ETF 투자의 핵심은 본인의 투자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수수료와 유동성을 고려한 합리적인 선택에 있습니다. 은 ETF는 올바르게 활용하면 인플레이션 헤지와 자산 다각화의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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