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를 보다보면 자주 보이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입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에 대해 설명하고, 관련된 다양한 용어를 쉽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이란 물건값, 즉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입니다. 두 가지의 이유로 인플레이션은 발생합니다. 먼저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들의 수요가 갑자기 증가할 때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경기가 좋아지면 사람들은 삶의 여유를 느끼게 되고, 물건을 사고 싶은 욕구가 생기게 됩니다. 사람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많이 구매하게 되면서,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자연스럽게 물가가 상승합니다.
다음으로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은 생산 비용의 증가로 인해 발생합니다. 원자재 가격이나 임금 등 생산자가 생산에 드는 비용이 오르면 생산자는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가격이라는 모습으로 떠 넘기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물가가 오르게 됩니다. 밀가루 가격이 오르면 밀가루가 들어가는 과자나 빵의 가격을 올리는 현상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두 유형의 인플레이션은 발생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나라의 정책적인 대응도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이나 재정 정책 모두 이러한 인플레이션 유형을 구분해 적절히 대응해야 경제 균형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러한 구분은 투자자나 일반 소비자가 경제 뉴스를 이해할 때에도 매우 중요합니다.
2. 디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계속 하락하는 현상입니다. 처음에는 물건 값이 내려가 좋아보일 수 있지만,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지출을 줄이면서 경제가 침체되는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은 대표적인 디플레이션 사례로 자주 언급됩니다. 이 때의 일본은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가 나빠지는 것과 동시에 물가가 오르는 복잡한 경제 현상입니다. 예전에는 경기가 나빠지면 물가가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석유 파동'과 같은 일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면서 물가가 오르는 상황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상황을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이 때 금리를 올리면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낮추면 물가 상승이 더 심해지는 진퇴양난에 빠집니다. 경제정책 입안자들에게는 가장 어려운 시나리오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기타 관련 심화 용어 단어
'슈링크플레이션'은 제품의 가격은 유지하면서 용량이나 중량을 줄여서 판매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엄밀히 따지면 단위 당 가격을 인상하는 것입니다. 생산자들이 원자재의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 대신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밀가루 가격이 오르면서 과자 양은 줄이고,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는 내용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슈링크플레이션과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은 원인은 같지만 생산자의 행동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이퍼 인플레이션'은 통상적인 수준을 벗어난 급격한 물가인상을 뜻합니다.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화폐 가치의 급격한 하락으로 경제에 혼란이 발생하고 실물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실제로 짐바브웨나 패전 후의 독일에서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여 지폐를 땔감으로 사용하는 등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리플레이션'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아직은 심한 인플레이션까지는 이르지 않은 상태를 이야기 합니다. 다른 말로는 통화재팽창기라고도 합니다. 이러한 통화재팽창에 해당하는 정책은 적절한 금리 인하와 재정 지출 확대 등을 들 수 있습니다.그런데 현실적으로는 때를 놓치거나, 정책의 영향이 미미해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게 되어 인플레이션으로 진행되기 쉽다고 합니다.
‘디스인플레이션’은 기존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점진적으로 낮추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디스인플레이션은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는 것이지, 물가가 실제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과는 다릅니다. 예를 들면 지난 기간에 인플레이션이 7%였다면, 이번 기간에는 인플레이션이 4%로 상승률을 줄이는 과정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주로 중앙은행의 긴축 통화정책이나 세제 개혁 등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 밖에도 에코플레이션, 애그플레이션 등 다양한 합성어가 만들어져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무리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은 단순히 물건값이 오르고 내리는 것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 안에는 다양한 단어들이 숨어 있고, 이 단어들을 통해 경제 뉴스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경제의 흐름과 정책 방향성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경제 용어의 제대로 된 이해는 세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