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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슈머 특징 등장 배경 관련 용어

by moneydreamer90 2025. 7. 22.

오늘날 우리는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시대를 넘어서, 소비 그 자체가 하나의 경험이 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좋은 물건'을 사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재미있고 기분 좋은 소비'가 중요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소비를 통해 즐거움과 오락 요소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일컬어 우리는 '펀슈머(Fun-sumer)'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소비자들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새로운 소비 문화의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며 아래에서 차차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펀슈머의 특징

펀슈머(Fun-sumer)란 'Fun(재미)'과 'Consumer(소비자)'의 합성어로, 단순히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즐거움, 재미, 경험, 감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을 뜻합니다. 펀슈머는 물건을 고를 때 실용성이나 가격만 보지 않습니다. 제품의 스토리, 디자인, 체험, 유머, 또는 SNS에 올릴 수 있는 '포인트'까지 따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음료를 사더라도 일반 음료보다 병 모양이 특이하거나, 라벨에 퀴즈가 적혀 있는 제품, 또는 재미있는 문구가 있는 제품을 선호합니다. 이런 소비는 제품 자체의 기능보다는 소비자가 '재미를 느끼는 경험'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소비자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또한 펀슈머는 참여형 소비자라는 특징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제품을 사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브랜드가 주최하는 이벤트나 콘텐츠 제작에도 적극 참여합니다. 자신이 구매한 제품을 SNS에 올려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자신의 재미있는 소비 경험을 알리는 것을 즐깁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빙그레의 '빙그레우스' 캐릭터 마케팅이나, 팔도비빔면 굿즈 이벤트 등이 있습니다. 이런 마케팅은 펀슈머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브랜드와 소비자의 거리를 좁히는 역할을 합니다.

펀슈머는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서 강하게 나타납니다. 이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나만의 개성 표현을 중요시하며, 즐거움을 소비의 중심에 둡니다. 펀슈머들은 평범한 제품보다 '남들과 다른 것', '재미있는 것', '기억에 남는 것'을 원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나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펀슈머의 등장 배경

펀슈머 현상은 단순히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 습관이 아닙니다. 그 뒤에는 시대 변화와 사회적 배경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첫째, 소비 방식의 변화입니다. 과거에는 생존과 생계 중심의 소비가 일반적이었고, 소비는 기능성과 효율성을 중시했습니다. 그러나 경제 수준이 높아지고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면서 사람들은 '무엇을 사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즉, '소비의 과정 자체'가 중요한 의미가 된 것입니다.

둘째, SNS와 디지털 미디어의 발전입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의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사람들은 소비 행위 자체를 콘텐츠로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제품, 특별한 디자인, 독특한 체험은 콘텐츠화되기 쉬워, 펀슈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한정판 라면', '독특한 패키지 과자', 'SNS 인증샷 명소 카페' 등은 모두 펀슈머 문화를 반영한 사례입니다. 소비자들은 제품을 소비하면서 동시에 이를 온라인에 기록하고, 타인과 공유함으로써 더 큰 만족을 느낍니다.

셋째, 팬덤 문화와 브랜드 충성도의 변화입니다. 펀슈머들은 브랜드와의 감정적 연결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단순히 좋은 물건을 파는 브랜드보다, 재미있고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에 더 큰 애정을 가지며, 자발적으로 그 브랜드를 홍보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스누피 한정판 텀블러'처럼 캐릭터나 테마가 입혀진 제품은 단지 상품이 아니라 '수집하고 싶은 대상'이 됩니다.

넷째, 코로나19 이후 소비 심리의 변화입니다. 장기간의 팬데믹으로 인해 사람들은 단조롭고 제한된 일상 속에서 '작은 즐거움'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게 되었고, 이는 펀슈머 소비를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펀슈머와 관련 용어

 

펀슈머와 비슷한 맥락에서 사용되는 다른 소비 관련 용어들도 살펴보면, 펀슈머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프로슈머(Prosumer)는 'Producer(생산자)'와 'Consumer(소비자)'의 합성어로, 소비자이면서 동시에 제품 개발과 생산에 참여하는 소비자를 뜻합니다. 제품에 대한 의견을 내거나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활동을 하며, 브랜드와의 상호작용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펀슈머처럼 참여적인 측면이 있지만, 프로슈머는 기능성과 개선에 초점을 둔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쇼퍼테인먼트(Shoppertainment)는 쇼핑(Shopping)과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쇼핑 과정 자체가 하나의 놀이가 되는 소비 형태입니다. 예를 들어, 라이브커머스에서 쇼핑하는 것처럼 단순 구매를 넘어서 방송처럼 즐기고 체험하는 소비 방식입니다. 펀슈머 소비는 이 개념을 더욱 일상적으로 확장한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가심비(價心比)는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을 뜻하는 말로, 단순히 싸거나 품질이 좋은 제품이 아니라 기분 좋은 소비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설명할 때 쓰입니다. 펀슈머는 가심비가 높은 제품을 좋아하며, 감성적 만족이나 재미 요소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미닝아웃(Meaning-out)은 자신의 신념, 가치관, 정치적 입장을 소비를 통해 표현하는 소비자입니다. 재미 요소보다는 '의미'에 더 초점을 맞추지만, 펀슈머와 마찬가지로 자신을 표현하려는 목적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런 개념들과 비교하면, 펀슈머는 감성, 재미, 개인적 즐거움에 중점을 둔 소비자라는 점에서 뚜렷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용성보다 감성, 기능보다 디자인, 품질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글을 끝내면서

펀슈머는 소비를 하나의 놀이처럼 즐기고, 브랜드와 감성적으로 연결되며, 제품에 담긴 이야기와 디자인을 통해 기쁨을 느끼는 새로운 소비자 유형입니다. 특히 MZ세대의 감성과 디지털 미디어 환경 속에서 펀슈머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으며, 앞으로도 영향력이 점점 커질 것입니다. 기업과 브랜드 역시 이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통해 더 강한 팬덤과 소비 경험을 만들 수 있도록 고민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