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현재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다시금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과 시진핑 주석의 강경한 대응이 맞물리면서 양국 관계는 단순한 ‘관세 분쟁’을 넘어 전략적 패권 경쟁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11월 APEC 정상회의에서 두 정상이 대면 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이번 만남이 ‘휴전’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전면전’의 불씨가 될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의 현황과 핵심 쟁점을 살펴보고, APEC 전후 가능한 시나리오를 급등·현상 유지·급락 세 가지로 나누어 전망해보겠습니다.

새로운 형태로 진화한 미중 무역전쟁
2018년부터 이어져 온 미중 무역갈등은 2025년에 들어 완전히 다른 형태로 진화했습니다. 과거에는 양국이 서로의 수입품에 관세를 매기는 방식이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희토류·리튬 등 전략자원’, ‘반도체·AI 기술 제한’, ‘공급망 재편’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확대되었습니다. 미국은 ‘Made in China 2025’를 견제하기 위해 반도체 장비, 첨단 기술, 인공지능 분야에서 대중국 제재를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에 맞서 희토류 수출 통제와 미국산 농산물·자동차 수입 억제 조치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불공정 무역을 지속한다면 최대 100% 관세 부과도 불사하겠다”고 압박했고,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결코 굴복하지 않는다”며 자력갱생형 산업 전략을 강화했습니다. 이런 대립 속에서 글로벌 공급망은 빠르게 재편되고 있으며, 한국·베트남·멕시코 등은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부상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원자재 통제와 미국의 기술 규제로 인해 공급 불안과 비용 상승이 전 세계 제조업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핵심 쟁점: 관세에서 기술·자원 전쟁으로
현재 미중 무역전쟁의 중심에는 단순한 관세보다 더 근본적인 ‘패권 구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첫째, 희토류·리튬 등 전략자원 확보 경쟁입니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미국이 첨단 산업을 확대하려면 필연적으로 중국 자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중국이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미국 내에서는 ‘산업 안보 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둘째, 기술 제재 경쟁입니다. 미국은 화웨이, SMIC 등 중국 핵심 반도체 기업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했고, 일본·네덜란드 등 동맹국에도 협력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은 자체 반도체 생산 및 AI 기술 개발에 국가 예산을 집중 투입하며 기술 자립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셋째, 글로벌 공급망 재편입니다. 미국은 “디커플링(탈중국화)”을 추진하면서 동남아와 인도, 멕시코를 새로운 공급기지로 활용하려 하지만, 현실적으로 중국의 저비용 생산력과 인프라를 완전히 대체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리스크 분산형 공급망(diversified supply chain)’이라는 새로운 형태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APEC 전후 시나리오 분석
1. 급등 시나리오 – 화해와 휴전의 신호
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와 시진핑이 관세 추가 인상 대신 협상 재개에 합의한다면 시장은 즉각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입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완화하고, 미국이 일부 관세를 철회하거나 단계적으로 낮추겠다는 신호를 준다면, 아시아 시장 전반에 훈풍이 불어올 수 있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수출 중심 국가들은 안정적 공급망 회복과 투자 확대 기대감으로 주식시장과 기업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건축 설비나 제조 산업에서는 원자재 가격 안정, 부품 수급 정상화 등의 효과가 기대됩니다. 달러 강세가 진정되면서 원화 강세 전환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2. 현상 유지 시나리오 – 불안 속의 균형
두 정상의 회담이 선언적 수준에서 끝나고, 구체적 조치가 미뤄지는 경우입니다. 양국은 서로에 대한 비판 수위를 조절하면서 “대화는 이어가되 행동은 유보”하는 상태가 이어집니다. 이 경우 글로벌 경제는 일단 ‘급락’은 피하지만, 뚜렷한 반등 동력도 부족한 흐름이 지속됩니다. 한국 기업들은 수출 감소세가 완화되겠지만 본격적인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큽니다. 반도체, 자동차, 기계 등 주요 산업은 관망세를 이어가며 ‘리스크 관리 중심’의 경영이 강화될 것입니다.
3. 급락 시나리오 – 협상 결렬과 전면전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는 협상이 결렬되어 양국이 다시 강공에 나서는 경우입니다. 트럼프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이에 맞서 희토류·전략자원 수출을 전면 제한한다면 글로벌 공급망은 대혼란에 빠질 것입니다. 이때는 주식시장 급락, 원자재 가격 폭등, 환율 불안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의 수출 산업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고,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건축·설비 산업에도 직접적인 비용 압박이 전이됩니다. 특히 중국을 통해 조달하던 부품·소재의 대체 경로 확보가 시급해지며, 기업들은 해외공장 이전과 생산라인 분산을 서둘러야 합니다.
마치며
2025년의 미중 무역전쟁은 과거보다 훨씬 복잡하고 전략적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중국의 기술·자원 지배를 견제하고 있고, 시진핑 주석은 “내수 중심의 자립경제”를 강화하며 이에 맞서고 있습니다. APEC 정상회의는 이런 첨예한 대립 속에서 하나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화해의 신호가 나온다면 글로벌 시장에는 급등 모멘텀이 생기겠지만,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는 공급망 충격과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금 고조될 것입니다. 한국은 양국의 갈등 속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국가 중 하나로, 산업 전반의 리스크 분산과 원자재·기술 자립 전략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번 APEC이 세계 경제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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