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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테크 필수 지표 PBR, PER, ROE 쉽게 이해하기

by DreamyBank101 2025. 8. 21.

주식 투자에 관심이 있거나 경제 수업을 들으면, PBR, PER, ROE라는 세 가지 지표를 꼭 접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생소하고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하나씩 차근차근 이해하면 ‘이 회사 주식이 싸게 거래되고 있는지, 잘 성장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PBR (Price to Book Ratio,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주가를 회사의 순자산가치와 비교한 비율입니다. 순자산은 회사가 가진 모든 자산에서 빚을 뺀 순수한 가치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하면, ‘회사가 실제로 가진 재산 대비 주가가 어느 정도인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즉 ‘자산’ 대비 주가가 얼마나 비싼지 혹은 싼지를 나타냅니다.

- 공식: PBR = 주가 ÷ 주당순자산(BPS)
- PBR 1 미만: 자산 가치보다 주가가 싸다 → 저평가 가능
- PBR 1 이상: 자산 가치보다 주가가 비싸다 → 고평가 가능

쉽게 비유하면, 중고차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시세 1000만 원인 차가 700만 원에 팔리고 있다면 ‘싸다’라고 느껴지겠죠. PBR도 비슷하게, 회사가 가진 자산에 비해 주가가 낮으면 싸게 거래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한 회사의 순자산을 100억 원이라고 하고, 주식 수가 1,000만 주라면 주당순자산(BPS)은 100억 ÷ 1,000만 = 10,000원입니다. 만약 이 회사의 주가가 15,000원이라면 PBR은 1.5가 됩니다. 


PBR이 1보다 낮으면, 시장에서 그 회사를 ‘순자산보다 싸게 평가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1보다 높으면 ‘순자산보다 비싸게 평가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PBR이 낮다고 무조건 좋은 회사는 아니고, 재무 구조가 취약하거나 성장성이 낮은 회사일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제조업, 건설업, 은행업들은 공장, 토지, 설비 등 자산이 많습니다. 이런 업종은 PBR이 1 정도여도 평균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IT, 소프트웨어, 서비스업은 실물 자산은 적고 지적 재산이나 기술력이 핵심입니다. 이런 업종은 PBR이 3~5 정도로 높아도 성장성을 반영한 정상 수준일 수 있습니다.

 

PER (Price to Earnings Ratio, 주가수익비율)

PER은 주가를 1주당 순이익(EPS)과 비교한 비율입니다. 쉽게 말하면, ‘주가가 현재 이익의 몇 배에 거래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곧 PER은 회사가 1년 동안 버는 돈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비싼지를 보여줍니다.

 

- 공식: PER = 주가 ÷ 주당순이익(EPS)

- PER 낮음: 이익 대비 주가가 싸다 → 저평가 가능

- PER 높음: 이익 대비 주가가 비싸다 → 거품일 수 있음

 

비유하자면, 아르바이트생이 한 달에 100만 원을 버는데 몸값이 1,200만 원이라면 ‘비싸다’는 느낌이 드는 것과 비슷합니다. PER은 투자자가 이 회사의 이익을 얼마나 빨리 회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예를 들어, 한 회사가 1주당 1,000원의 이익을 내고 있고, 주가가 10,000원이라면 PER은 10이 됩니다. 즉, 주가가 10년치 순이익과 같다는 의미입니다. PER이 낮으면 시장에서 ‘이 회사 주식이 저평가되어 있다’고 볼 수 있고, PER이 높으면 ‘성장성이 높다고 기대해서 주가가 높게 형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단순히 PER만 보고 투자 결정을 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익이 일시적으로 줄었거나, 산업 전반이 불황일 때 PER이 낮게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정적인 매출 구조 산업인 유틸리티(전기, 수도)나 전통 제조업은 성장 속도가 느립니다. 이 경우 PER이 10~15 정도면 안정적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인 IT, 바이오, 게임 산업 등은 향후 이익 성장 기대치가 큽니다. 그래서 PER이 30 이상이어도 투자자들은 ‘미래 성장 반영’으로 이해합니다.

 

ROE (Return on Equity, 자기자본이익률)

ROE는 회사가 자기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 이익을 내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쉽게 말하면, ‘100원의 자기자본으로 몇 원의 순이익을 냈는가’를 나타냅니다. 

 

- 공식: ROE = 당기순이익 ÷ 자기자본 × 100

- ROE 높음: 돈을 잘 굴려서 이익을 많이 냄 → 효율적 경영

- ROE 낮음: 돈을 효율적으로 못 굴림 → 경영 효율 낮음

 

쉽게 말하면, 학생이 10만 원으로 과자 장사를 시작했는데 한 달에 2만 원을 벌었다면 ROE 20%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돈을 얼마나 잘 굴려서 수익을 내는지 확인하는 지표가 ROE입니다. 또 한 회사가 자기자본 10억 원으로 1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면 ROE는 10%입니다. 즉, 투자한 100원당 10원을 벌었다는 뜻입니다. ROE가 높을수록 주주 입장에서 회사가 효율적으로 돈을 벌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ROE는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입니다. 다만, ROE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회사는 아닙니다. 부채를 많이 끌어다 써서 자기자본 대비 이익이 높게 나온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ROE와 함께 부채비율, 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본집약형 산업인 은행, 제조업 등은 자본이 많지만,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기 때문에 ROE가 5~10% 정도여도 충분히 좋은 수준입니다. 경쟁력 높은 성장 산업인 IT, 제약, 게임 산업 등은 초기 투자 대비 수익이 크면 ROE가 15~20% 이상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세 지표를 함께 보기

▶ PBR: 자산 대비 주가 수준 (싸다/비싸다)
▶ PER: 이익 대비 주가 수준 (저평가/고평가)
▶ ROE: 자본 활용 능력 (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버는지)

예를 들어, PBR이 낮고 PER도 낮은데 ROE가 높은 회사가 있다면, 자산 대비 저평가되어 있으면서 이익도 잘 내고 있는, ‘숨은 보석 같은 회사’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PBR과 PER이 높지만 ROE가 낮다면, 성장성에 대한 기대만으로 주가가 높게 형성된, 조금 위험한 회사일 수 있습니다.

즉, 세 가지 지표를 종합하면 ‘싸게 거래되고 있는 회사인지’, ‘이익을 잘 내는 회사인지’, ‘자본 효율성이 좋은 회사인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 장기 투자: ROE가 안정적이고, PBR이 1~1.5 정도인 회사를 중심으로 투자. 수익을 꾸준히 내면서 자본을 효율적으로 쓰는 회사 선택
- 단기 투자: PER과 최근 실적 변화를 더 중요하게 확인. 단기 급등락이 예상되는 회사는 뉴스와 시장 분위기도 함께 고려

 

글을 마치며

PBR, PER, ROE는 모두 회사의 가치와 효율성을 숫자로 보여주는 도구입니다. PBR은 ‘자산 대비 주가’, PER은 ‘이익 대비 주가’, ROE는 ‘자본 대비 이익’이라는 간단한 개념을 이해하면, 주식 투자뿐 아니라 경제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도, 이 세 가지 지표를 함께 살펴보면 단순히 주가가 오르내리는 것에 흔들리지 않고, 회사의 ‘진짜 가치’를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숫자가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공식과 의미를 머릿속에 그려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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